술과 시
술과 시(詩) 최용현(수필가) 몇몇 사람들로부터, 온갖 헛소리를 매월 잡지에다 늘어놓으면서 어찌 술에 대한 글은 한 번도 쓰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어왔다. 글쟁이라면 술과 여자, 담배는 필수과목이 아니냐는 거였다. 주색잡기(酒色雜技) 중에서도 술이 으뜸이고, 그 다음이 계집, 그 다음이 잡기이거늘 술을 빼놓고서 어찌 생을 음미하는 글을 쓸 수 있느냐는 얘기도 들었다. 일국(一國)의 정치, 기업의 상담(商談), 심지어 인사(人事)문제 까지도 술자리에서 이루어지지 않느냐,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술로 풀어야 되지 않느냐, 또 모르는 사람이라도 술 한 잔 같이 하면 금방 친해지지 않느냐는 얘기도 자주 들어왔다.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얘기이다. 나 자신, 술을 즐기는 편이 못되어서 술과 관..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