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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부장의 술버릇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알 수 없는 일들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주주클럽을 떠나다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방 언니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첫 입사시험에서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두 여자(1)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물러진 홍시의 추억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윤 부장의 술버릇

윤 부장의 술버릇   최용현(수필가)      OO생명보험 교육부의 왕고참 윤태홍 과장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이가 이미 오십이 넘은 데다, 연수과장으로 10년 넘게 있었기 때문에 교육부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그의 직속상사인 교육부장까지도 그보다 나이가 적고 입사경력이 짧은 탓에 그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교육부의 윤 과장’ 하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시간만 죽여 가는 것이 윤 과장의 하루일과였다. 사무실 테이블에 올려놓은 조간신문 몇 가지를 독파하는 것으로 오전을 때우고,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보다 정확히 30분 전인 11시 30분에 사무실을 나가면 빨라야 2시, 보통 때는 3시쯤 되어야 들어왔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여..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57

알 수 없는 일들

알 수 없는 일들   최용현(수필가)      영업부에 근무하는 입사동기 주호한테서 전화를 받은 나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주호가 외출했다가 들어오다가 1층 로비에서 어떤 여자가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을 봤는데, 찾는 사람이 나와 비슷해서 내 이름과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단다.    “키가 175cm쯤 되고, 거무스름하고 터프한 얼굴에 금테안경을 썼고, 나이는 스물일곱이나 여덟쯤, 그런 사람 이 건물에 너밖에 더 있냐?”    어떻게 생긴 여자더냐고 물었더니, 보통 키에 얼굴은 좀 갸름했고 옅은 하늘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아주 세련되어 보이더란다. 전화가 올 거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를 일이었다. 회사로 날 찾아올 여자는 없는데…. 5시쯤 전화가 왔다.    “저, 선주예요. 김선주...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54

주주클럽을 떠나다

주주클럽을 떠나다   최용현(수필가)      정식으로 발령이 난 곳은 교육부였다. 다른 동기생들은 대부분 수습 받던 부서에 재배치를 받았지만 나는 지난 주 인사과장 면접 때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다.’며 다른 부서로 옮겨달라고 했었다. 수습기간 3개월 동안 정들었던 계약부를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던 것이다.    내가 계약부를 떠나고자 한 것은 한 마디로 술 때문이었다. 계약부 남자사원은 무조건 주주(酒酒) 클럽의 회원이 되어야 했다. 술을 즐기거나 잘 마셔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체질적으로 술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술만 먹으면 금방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호흡도 가빠지고 머리도 아프고, 한 마디로 심신이 괴로웠다. 술이 싫었다.    그렇다고 수습 딱지도 못 뗀 신참이 선배 사원들..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50

방 언니

방 언니   최용현(수필가)      OO생명보험에 입사하여 어제까지 2주일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마친 강철수 씨는 오늘 아침에 계약과로 발령을 받고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기획실이나 홍보실 같은 데를 좋은 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곳으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를 데리러 온 계약과장을 따라 계약과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의 실망은 곧 기쁨으로 바뀌었다. 그 사무실에는 온통 같은 제복을 입은 여사원들로 가득 차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한 직장생활을 이런 꽃밭에서 하게 되었으니 신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약과는 과원(課員)이 모두 40명이 넘는 대식구이지만 남자라곤 계약과장과 대리 한 명을 포함해서 여섯밖에 되지 않았고 나머지는 모두 여사원들이었다.    전국에서 생활설계사..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46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최용현(수필가)      ‘머리도 식힐 겸 서울에 갑니다. 언제 내려올지 모르니 저를 찾지 마시고 부디 행복하게 사세요.’    나는 아침을 먹자마자 집을 나와 어젯밤에 쓴 메모지를 그의 자취방 문틈에 꽂아놓고 곧바로 마산역으로 향했다. 어젯밤에, 3년 전에 서울로 시집간 큰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 보러가고 싶다고 했더니 오라고 하면서 서울역에 도착하거든 형부한테 전화해서 퇴근할 때 함께 오라고 했다. 그래서 집에서 가기 편한 터미널로 가지 않고 마산역으로 갔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열차표는 바로 구할 수 있었다. 10시에 마산역을 출발했다. 오후 4시쯤에 서울역에 도착한단다. 시내를 벗어나니 차창가로 시원한 들판이 보였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35

첫 입사시험에서

첫 입사시험에서   최용현(수필가)      4학년 2학기에 접어들자, 급우들은 대부분 학교 도서관으로 출근하여 취직시험 준비를 했다. 꼭 필요한 과목이 아니면 수업시간에도 강의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졸업을 앞둔 복학생들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취업이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난 겨울방학 때 결혼을 했고, 아내가 벌써 임신 8개월에 접어들었지 않았는가.    이제 좀 있으면 신입사원 채용공고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학교 도서관 입구와 학생회관 취업상담실 앞 게시판은 채용공고를 붙여놓는 곳이기 때문에 요즘은 학교에 갈 때마다 도서관이나 학생회관에 들러서 게시판을 확인하곤 한다.    학교 앞 사진관에서는 취직시험을 앞둔 4학년생들에게 입사원서나 이력서용 증명사진 값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32

두 여자(1)

두 여자(1)   최용현(수필가)      3학년 겨울방학을 하자마자 기차를 타고 고향집에 내려왔다. 방학 동안에 행정고시 1차 시험 공부를 하려고 1차 시험 관련 책을 잔뜩 싸들고 왔다. 4학년 봄에 1차에 합격해놓고 2차 시험 공부에 전념해야 졸업 후에 바로 있는 2차 시험 합격을 노려볼 수가 있다.    집에 오니 ‘지연 언니가 집에 와있다며 오빠가 내려오면 연락해달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여동생이 전해주었다. 지연은 고향마을에서 함께 자란 초등학교 2년 후배였는데, 군에 있을 때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귀었다. 내가 제대를 하고 집에 왔을 때 우리는 동네사람들의 눈을 피해가며 몰래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부산에서 만나 함께 영화도 보고 해운대 백사장에서 손을 잡고 걸으면서 장래에 대한 얘기를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29

물러진 홍시의 추억

물러진 홍시의 추억   최용현(수필가)      2학년에 복학한 후 처음 맞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다시 2학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방학 때 쓴 콩트 하나를 미니사이즈의 한 인기 잡지에 투고했다. 한 달쯤 지났을까. 그 글이 채택되어 심사평과 함께 10월호에 실렸다는 연락이 왔다. 10월호가 발행되자 하숙집으로 편지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10월 중순부터 한 보름 정도 그랬던 것 같다. 적게 올 때는 하루에 5~10통, 많이 올 때는 하루에 15~20통 정도가 왔다. 하숙집 아줌마가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이 잡지에 실렸는데, 그걸 보고 팬레터가 오는 거예요.’ 하고 말씀드리고 잡지를 보여드렸다.    그 글의 제목은 ‘일등병 유감’이었다. 한 군인이 일등병 때 휴가 가서..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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