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일들
알 수 없는 일들 최용현(수필가) 영업부에 근무하는 입사동기 주호한테서 전화를 받은 나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주호가 외출했다가 들어오다가 1층 로비에서 어떤 여자가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을 봤는데, 찾는 사람이 나와 비슷해서 내 이름과 사무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단다. “키가 175cm쯤 되고, 거무스름하고 터프한 얼굴에 금테안경을 썼고, 나이는 스물일곱이나 여덟쯤, 그런 사람 이 건물에 너밖에 더 있냐?” 어떻게 생긴 여자더냐고 물었더니, 보통 키에 얼굴은 좀 갸름했고 옅은 하늘색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 아주 세련되어 보이더란다. 전화가 올 거라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를 일이었다. 회사로 날 찾아올 여자는 없는데…. 5시쯤 전화가 왔다. “저, 선주예요. 김선주...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