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뱅사거리 육교 옆에서
뱅뱅사거리 육교 옆에서 최용현(수필가)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친구 진우한테서 전화가 왔다. 옥천에 있는 설 사장이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오면서 전화를 했는데, 강남 멤버들과 송년회 겸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하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하고 거기로 오라는 것이다. 뱅뱅사거리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 윤호도 오기로 했단다. 거기란 강남 번화가에서 외곽으로 좀 떨어진 구룡터널 근처에 있는 조그만 룸살롱인데, 재작년 봄에 진우가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강남 쪽에 근무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가끔씩 가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곤 하는 아지트이다. 그곳에 들락거리기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곳엔 40대 초반쯤 되는 주인 마담과 20대 후반의 아가씨가 상주하고 있는데, 손님이 많..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