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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및 콩트

  • 뱅뱅사거리 육교 옆에서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일산아카데미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최 씨 vs 강 씨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웅계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기타를 든 남자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상품권이 뭐기에

    2018.12.23 by 월산처사, 따오기

  • 헤어진 여자는 다시 만나지 마라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이사회 때 생긴 일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뱅뱅사거리 육교 옆에서

뱅뱅사거리 육교 옆에서   최용현(수필가)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친구 진우한테서 전화가 왔다. 옥천에 있는 설 사장이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오면서 전화를 했는데, 강남 멤버들과 송년회 겸 술 한잔 하고 싶다고 하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퇴근하고 거기로 오라는 것이다. 뱅뱅사거리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 윤호도 오기로 했단다.    거기란 강남 번화가에서 외곽으로 좀 떨어진 구룡터널 근처에 있는 조그만 룸살롱인데, 재작년 봄에 진우가 첫 테이프를 끊은 이래 강남 쪽에 근무하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가끔씩 가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곤 하는 아지트이다. 그곳에 들락거리기 시작한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그곳엔 40대 초반쯤 되는 주인 마담과 20대 후반의 아가씨가..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27

일산아카데미

일산아카데미   최용현(수필가)        “한 구좌 3,900만원을 투자하면 다음 달부터 매월 65만원씩 입금해드립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 소파에 앉아서 중앙일보를 넘겨보다가 눈이 꽂힌 한 전면광고의 헤드라인이다. 그 광고 가운데에는 유명 탤런트 박O형 씨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그 아래에 ‘국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교육기관인 일산아카데미의 주인이 되십시오.’라는 문구도 있었다.    목돈을 투자해놓고 매월 일정금액을 받는 이런 노후생활을 얼마나 꿈꾸어왔던가. 나는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보는 신문도 확인해보았다. 거기에도 똑같은 전면광고가 실려 있었다. 경기도 일산에 엔터테인먼트 전문교육기관인 일산아카데미를 설립 운영하여 그 수익금을 매월 투자..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24

최 씨 vs 강 씨

최 씨 vs 강 씨   최용현(수필가)      오늘도 출근길에 담배 한 갑을 샀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갑고 가끔 목구멍에서 누런 가래 덩어리가 나와서 이제 정말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출근길에 한 갑 사서 사무실에서 다 피우고, 퇴근길에 또 한 갑 사서 집에서 다 피우는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루 세 갑으로도 부족할 때가 있었다. 세무공무원들이 보는 ‘국세’ 라는 월간지에 삼국지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던 1992년 봄, 당시 베스트셀러인 ‘PC는 내 친구’ 라는 책을 낸 희성출판사 사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연재하고 있는 삼국지 원고를 묶어서 책으로 내자는 것이었다. 단행본을 내려면 최소한 60편은 되어야 하는데, 그때는 채 20편 정도밖에 쓰지 않은 상태였다.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22

웅계

웅계(雄鷄)   최용현(수필가)      한 문학카페에 연재하는 내 영화에세이에 꾸준히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었다. ‘팔색조’라는 닉네임을 쓰는 여자였다. 지난봄, 카페 쪽지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책 한권 보내주겠다고 써서 보냈더니 주소와 핸드폰 번호가 적힌 회신이 왔다. 부산이었다.    그로부터 2주일쯤 지난 금요일, 학술대회 준비 때문에 경주 한화리조트에 출장을 가면서 문자를 보냈더니 놀랍게도 만나고 싶다며 내일 점심때쯤 경주로 찾아가겠다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 아침, 늦게 일어나 어제 회의 때 남은 비스킷으로 조찬을 때우고 체크아웃을 했다. 혼자 보문호수를 걷다가 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터미널로 나갔다. 오랜만에 맘이 설렜다.    카페에서 사진을 본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18

기타를 든 남자

기타를 든 남자   최용현(수필가)      막내 동생 윤미의 귀가가 늦어지기 시작한 건 한 열흘쯤 전부터였다. 보통 저녁 7~8시, 늦어도 10시 이전에는 들어왔는데 요즘은 거의 12시가 다되어서야 들어왔다. 회사일이 많아 매일 야근한다고 했지만 아닌 것 같았다. 내 직감으로는 남자가 생긴 것 같았다. 내가 집요하게 추궁하자 결국 실토를 했다.    그 남자를 만난 건 예상대로 열흘쯤 전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한 편 보고 헤어져 집에 오는 길에 전철 안에서 만났단다. 마침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앞에 와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더란다.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13

상품권이 뭐기에

상품권이 뭐기에   최용현(수필가)      오후 3시쯤 잠깐 들르시겠다는 회장님의 전화를 받자, 왜 오시나 싶어 몹시 궁금했다. 며칠 전에 오셨을 때 주요사항을 모두 보고했기 때문에 특별히 오실 일이 없었다. 설날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으니 그것 때문은 아닐 것 같은데….    내가 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은 다른 직원들도 궁금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직원이래야 사무국장인 나와 여직원 두 명이다. 미스 문은 정규직원이지만, 윤미는 야간대학을 다니는 아르바이트생이다.    그 동안 보아온 회장님은 빈틈없고 깐깐한 분이시다. 전기공학계의 저명한 대학교수이면서 국내 굴지의 전기업체에 고문을 맡고 있다. 주로 대학 연구실에 상주하시고, 이곳 학회 사무국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오신다. 2년 5개월 전에 내가..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3. 07:09

헤어진 여자는 다시 만나지 마라

헤어진 여자는 다시 만나지 마라   최용현(수필가)      ‘눈이다!’ 하는 여직원의 소리가 들렸다. 그는 하던 일을 멈추고 창문을 향해 돌아앉았다. 군무(群舞)를 하면서 내려앉는 눈들이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었고, 때마침 사무실에 조그맣게 켜놓은 라디오에서 ‘스노우프로릭(snow frolic)’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 맞아. 고등학교 때 보았던 영화 ‘러브스토리’에서 선남선녀들이 눈밭에서 뒹굴 때 나오던 곡이지. 부잣집 아들과 가난한 집 딸이 부모의 반대를 뿌리치고 신접살림을 차리지. 둘은 행복하게 살지만 여자가 불치병에 걸려 죽고 말지. 소설도 베스트셀러였고 영화도 당시엔 상당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는데, 아마 요즘 애들은 잘 모를 거야.    “과장님 전화 왔습니다. 설진숙이..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31

이사회 때 생긴 일

이사회 때 생긴 일   최용현(수필가)      내가 요즘 들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은 사무국 직원들의 인화문제다. 직원들이래야 위로는 사무국장 한 사람이 있고, 과장인 나를 포함하여 남자직원 셋과 여자직원 둘, 그리고 여자 아르바이트생 하나가 전부인데, 문제는 고참 여직원 조문희 씨와 남직원 백진호 씨 사이가 아주 심각한 불화상태라는 점이다.    경리를 맡고 있는 조문희 씨는 여상(女商)을 졸업한 후 바로 우리 학회에 입사하여 만 8년 동안 근무해온 베테랑 여직원이다. 업무처리 솜씨가 뛰어난 데다, 아무도 스물일곱 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앳되어 보이는 인상 탓에, 임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사무국의 마스코트 같은 아가씨이다.    군대 갔다 와서 회사에 들어온 백진호 씨는 올해 스물..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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