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만난 여인
동해안에서 만난 여인 최용현(수필가)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사냥 떠날 준비를 하던 영규는 함께 가기로 한 친구로부터 갑자기 일이 생겨서 사냥을 갈 수가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결국 영규는 혼자 떠나기로 했다. 그는, 잠이 덜 깬 아내가 데워주는 우유 한 컵을 마시고 밖으로 나와 테라칸에 시동을 걸었다. 날이 새고 있었지만 바깥은 아직도 어두컴컴했다. 사냥가방과 엽견 ‘캐리’의 집인 나무박스를 뒷좌석에 실었다. 여명을 뚫고 차가 달렸다. 부산에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냥시즌만 되면 몸이 근질거리는 열성파 사냥꾼 영규, 오늘은 격주제로 쉬는 토요일이라 올 시즌 처음으로 강원도 삼척으로 사냥을 떠나는 것이다. 포항을 지나 해안도로에 들어섰..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