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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종친회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2년만의 외출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이 테이프를 어떡한다?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밤이 무서워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물주를 구합니다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공주와 고추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어느 보조기사 이야기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503호 할머니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어떤 종친회

어떤 종친회   최용현(수필가)      그날 내가 외박을 한 것은 퇴근길에 재경(在京) ‘OO채(蔡)’ 씨 종친회에 참석하러 종로에 나갔던 것이 발단이었다. 종친들이 4~50명 정도 모여 있었다. 채 씨는 본(本)이 하나이므로 모인 사람들은 모두 일가요 친척인 셈이다. 그날 받은 명함이 스무 장도 넘었다.    편치 못한 자리였다. 간혹 비슷한 또래가 있어 인사를 하고 보면 항렬이 같지 않아 말하기가 거북했다. 명함만 보면 위 항렬인지 아래 항렬인지 대충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서 용범이를 만날 줄이야!    용범이는 먼 친척이었으나, 그보다는 고향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닌 어릴 때의 친구였다. 옆 동네에 살다가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용범이네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헤어..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47

2년만의 외출

2년만의 외출   최용현(수필가)      “내는 여기서 바로 갈 끼니까 니는 집에서 택시 타고 온나.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밀린대이. 4시쯤에 집에서 나오면 될 끼다. 성은이 옷 잘 챙겨 입히래이. 밖에는 아직도 춥대이.”    “알았어예….”    나는 수화기를 놓으려다 옆에 있는 성은이를 보고는 ‘잠깐만요.’ 하며 남편을 다시 불렀다.    “성은이 바까주께요, ‘성은아!’ 카고 불러보이소.”    나는 수화기를 성은이의 입에다 대었다.    “성은아, ‘아빠’ 캐봐라.”    아빠의 목소리를 들은 성은이가 ‘빠빠 빠빠’를 계속 불러댔다. 요즘은 말을 꽤 잘(?) 한다. ‘엄마’와 ‘빠빠’, 어쩌다 할머니나 이모에게서 전화가 오면 할머니를 ‘알알….’ 이모를 ‘이마 이마’ 하고 부르는 게 고작..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43

이 테이프를 어떡한다?

이 테이프를 어떡한다?   최용현(수필가)      대학 친구들 모임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걱정이 더 커졌다. 지난 번 모임에서 헤어질 때 현석이가 꼭 들어보라고 준 녹음테이프 때문이었다. 2개나 되었다. 한 쪽을 듣는 데 30분이 걸리면 앞뒤로 1시간, 2개니까 2시간은 들어야 하는데….    그때는 ‘알았다. 들어보마.’ 하고 말 했지만 집에 가져와서는 그냥 책상서랍 속에 넣어두었다. 쓰레기통에 던져버릴까 했지만 왠지 그래선 안 될 것 같았다. 그건 열심히 녹음해서 가져온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언제 한번 날을 잡아서 들어보자고 생각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벌써 두 달이 흐른 것이다.    정말이지 그 녹음테이프를 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신앙 간증테이프란 안 들어봐..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39

밤이 무서워

밤이 무서워   최용현(수필가)      아침에 눈을 뜨니 아랫배가 묵직했다. 뱃속에 가스가 꽉 찬 것 같았다. 현관에 있는 신문을 주워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며칠 계속 변비증세가 있더니 사흘째 볼일을 보지 못했다. 식은땀을 흘려가며 10여 분 동안 실랑이를 한 끝에 겨우 성공을 했는데, 이어서 피가 주르륵 쏟아졌다. 변기통이 온통 빨갛게 물들었다. 겁이 덜컥 났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확실하게 파악하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입원을 하란다. 아내가 입원수속을 밟는 동안 복부 초음파검사를 했다. 별 이상이 없는 것 같단다. 오늘 밤에 속을 다 비우고 내일 대장 내시경을 하자면서 몇 가지 약을 주었다. 피도 뽑았다, 피검사 결과는 이틀 후에 나온단다.    점심..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33

물주를 구합니다

물주를 구합니다   최용현(수필가)      ‘한 달에 250만원 달라고 해야지.’    임 실장의 전화를 받고 약속장소로 가면서 나는 다시 한 번 다짐을 했다. 임 실장은 우리 동네 아파트로 이사 올 때 중개를 해준 부동산 사무실의 직원인데, 그가 근무하는 부동산 사무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서 기회가 있으면 다른 데로 옮기려 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 그 부동산 사무실에 놀러 갔을 때 내가 무슨 얘기 끝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고 하자 임 실장은 정색을 하며 말했었다.    “최 형, 자격증이 있으면서 취직은 왜 하려고 하세요? 부동산 사무실을 차리세요. 아무리 불경기라 해도 수입이 월급쟁이보다는 훨씬 나아요.”    “돈이 문제죠. 서울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하나 차리려면 억이 든..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30

공주와 고추

공주와 고추   최용현(수필가)      결혼한 지 4년, 그런 대로 행복하게 살아가던 윤희가 요즘 들어 갑자기 눈에 띄게 수척해진 것은 무엇보다 딸만 둘을 낳은 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제 그만 낳으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위로 딸 다섯을 낳고 마지막에 남편인 외아들을 낳으신 시어머니께서 한사코 아들 낳기를 바라고 있었다.    첫딸을 낳았을 때만 해도 여자는 산후조리를 잘해야 늙어서 병치레를 안 한다며 꼬박 한 달 동안 싫은 기색 없이 집안청소랑 남편 밥상까지 도맡아 신경 써 주시던 시어머니께서, 두 번째 딸을 낳았을 때는 전혀 딴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집안일은커녕 두 번째 딸은 한번 안아 주시지도 않으셨다.    그러나 그보다도 윤희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하는 것은, 가끔씩 찾아오는 시누이들이..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26

어느 보조기사 이야기

어느 보조기사 이야기   최용현(수필가)      어디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 손재주가 뛰어나 뭐든 뚝딱 잘 고쳤고, 여러 스포츠에도 능했던 사촌동생, 나를 유난히 잘 따랐고, 공부가 하기 싫어서 고등학교에도 진학하지 않았던 이종사촌동생 인규 이야기를 하려면.    그래, 생각나는 대로 기억을 더듬어보자. 어머니의 세 자매 이야기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세 자매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아들 셋을 낳았다. 농촌에 사는 맏이인 어머니와 둘째인 큰이모는 세 아들 아래에 딸 하나씩을 낳았고, 읍내에 사는 작은이모는 세 아들 위로 딸 둘을 두었다.    어릴 때, 방학을 하면 이종사촌들이 떼거리로 모여 이모 집으로 몰려다녔다. 여름엔 농수로에서 목욕을 하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고, 겨울엔 소죽..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22

503호 할머니

503호 할머니   최용현(수필가)      “야 야, 새댁아~ 이거 좀 봐 도고.”    그 할머니가 관리실에 들어와 새댁을 찾는 것을 보고 또다시 월말이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아가씨라고 부르는데, 유독 한 사람만 나를 새댁이라 부른다. 바로 102동 503호 할머니다.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8년쯤 되던 2년 전, 맞선을 보고 교제하던 사람과 결혼이 거의 성사단계에 이르러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에 왔는데 혼사(婚事)가 깨지고 말았다. 그래서 좀 쉬다가 작년 말 30대 중반의 나이에 집과 가까운, 200가구가 좀 넘는 이 아파트 관리실에 다시 취직을 한 것인데….   그 할머니는 매달 각종 공과금 고지서를 넣은 이상하게 생긴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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