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황태
어떤 황태 최용현(수필가) 잡지사 편집부장직을 그만두고 두 달째 집에서 놀고 있던 지난 10월 말, 학회 사무국장으로 있는 한 친구로부터 취업 자리를 소개하는 전화가 왔다. “학회 비슷한 곳의 사무국장 자리야, 학회 근무경력이 있고 글 잘 쓰는 사람을 찾는다기에 너를 추천했어. K대 황O영 교수 앞으로 네 이력서를 팩스로 보내 봐. 그 학회 부회장이야. 참, 노파심에서 얘기하는 건데, 그 사람 개성이 아주 강하니까. 가급적이면 부딪치지 마.” “응, 알았어. 고마워.” 이력서를 팩스로 보낸 지 하루 만에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과총회관에 있는 사무국으로 찾아갔다. 그 단체의 회장과 황 부회장이 함께 나와 있었다. 집기비품을 새로 들여와서 그런지 사무실이 아주 깔끔했다. 2..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