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최용현(수필가) “주택가 골목길이나 공원의 보안등(保安燈) 교체작업, 그런 일로 만족할 수 있겠어요? 제가 회사를 맡으면 대기업은 몰라도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으로 키울 자신이 있어요.” “뭐라, 네가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개봉동에서 조그만 전기설비회사를 운영하는 장인호 사장, 줄줄이 딸만 다섯을 낳고 마지막에 아들을 하나 두었는데, 이 아들이 1년 전에 대학을 나오고도 아직 취직을 못하고 빈둥거리고 있다. 그래서 한번 떠보려고 ‘네가 회사를 맡아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인데 이놈의 대답이 이러니 허풍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대견스럽다고 해야 할지…. “아버지, 보안등 공사는 관공서에서 수주(受注)를 해서 하는 일이니 안정성은 있지만 발전성..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