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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여자(2), 10년 후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월산거사와 백산거사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강남역 부나비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전기(傳記)와 전기(電氣)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어떤 노인의 절규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아버지와 아들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구로동 별곡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 신세대 신입회원

    2018.12.22 by 월산처사, 따오기

두 여자(2), 10년 후

두 여자(2), 10년 후   최용현(수필가)      “과장님, 전화 받으세요. 부산이라는데요.”    저물어가는 1990년이 아쉬워 희끗희끗 날리는 창밖의 눈을 바라보며 잠시 하오의 상념에 빠져있던 나는 미스 윤의 목소리를 듣고 돌아앉아 책상 위의 수화기를 들었다.    “오빠. 저, 지연이예요.”    지연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말문이 막혔다. 지연이가 다시 말을 이었다.    “서울 잠실 동생 집에 와있어요. 오늘 저녁에 만났으면 해요.”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지하철을 타고 강남역으로 와. 8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에 ‘부메랑’이라는 레스토랑이 있을 거야. 6시까지 그리로 와.”    대학 3학년 겨울방학 때인..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25

월산거사와 백산거사

월산거사와 백산거사   최용현(수필가)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다. 아침 여섯 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며칠 동안 고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어제 밤늦게 서울로 돌아와서 곤히 잠들어 있던 터였다. 수화기를 들었다.    “어이 월산거사(月山居士). 아직 안 일어났냐?”    잠이 덜 깬 상태였지만 누군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대학졸업 무렵부터 연락이 끊어진 고향친구 인철이였다. 대학시절 그는 내가 태어난 동네이름을 붙여 날 그렇게 불렀고 나 역시 같은 이유로 그를 ‘백산거사(白山居士)’라 부르곤 했다.    그도 며칠 전 여름휴가 때 고향에 들렀다가 백방으로 수소문을 한 끝에 내 전화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오늘 퇴근 후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전화를 끊었다. 인철이와의 인연이 참으로 질기다는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20

강남역 부나비

강남역 부나비   최용현(수필가)      분당으로 가는 친구들이 택시를 타자마자 나는 강남역을 향해 뛰었다. 뛰면서 다시 시계를 보니 12시 5분, 아무래도 지하철 2호선은 끊어진 것 같았다. 전에 다니던 직장 상사의 모친상 연락을 받고 저녁 무렵 강남성모병원에 갔다가 동기생들을 만나 2차, 3차를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되고 말았다.    저만치에 강남역 입구 표지판이 보였다. 나는 쏜살같이 달려서 지하철역 계단으로 뛰어 내려갔다.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매표소 창구로 가서 유리창을 두드리며 물어보았더니 조금 전에 2호선 막차가 떠났다는 것이었다. 택시를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도로 밖으로 나왔다. 역 입구 인도에는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차도로 뛰어들며 중구난방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16

전기(傳記)와 전기(電氣)

전기(傳記)와 전기(電氣)   최용현(수필가)      첫 직장인 OO생명에 공채로 입사한지 3년 5개월 만에 대리로 승진하니 바로 영업소장으로 발령이 났다. 영업소에서 한 달 마감을 해보니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았다. 결단을 내려야했다. 빚을 내서라도 상부에서 제시하는 실적을 채우며 버텨나가야 할지, 아니면 사표를 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할지.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3년여 동안 근무했던 본사 교육부에 인사를 하러 갔다. 거기서 인사담당 이사로부터 자회사인 OO문고에 보내주겠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한 달 마감하면서 겪은 일들 때문에 회사에 정나미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이 파란만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그 22층 건물을 걸어 나왔다. 그..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12

어떤 노인의 절규

어떤 노인의 절규   최용현(수필가)      사무실에 조그맣게 켜놓은 라디오에서 6시를 알리는 시보가 울렸다. 나는 타이핑한 내용을 모두 새 USB에 담았다. 하드에 남아있는 자료는 지워버리고, 담은 USB를 양복 주머니에 넣었다. 고교 동창 모임이 있는 7시까지 약속 장소로 가기 위해 서둘러 사무실을 나섰다. 지하철을 탔다.    여름이 거의 끝나가는 8월 마지막 날 오후, 얼핏 봐도 칠십이 넘어 보이는 한 노인이 사무실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여기 OO잡지사 맞지?’ 하고 물으며 편집책임자를 찾았다. 여직원의 안내로 내 자리 앞에까지 온 노인은 두툼한 서류봉투 하나를 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서 말했다.    “이거 읽어보고 기사로 좀 내줘.”    나는 노인을 소파에 앉으라고 하고 봉투를 열어보..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08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최용현(수필가)      “주택가 골목길이나 공원의 보안등(保安燈) 교체작업, 그런 일로 만족할 수 있겠어요? 제가 회사를 맡으면 대기업은 몰라도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으로 키울 자신이 있어요.”    “뭐라, 네가 전도유망한 중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개봉동에서 조그만 전기설비회사를 운영하는 장인호 사장, 줄줄이 딸만 다섯을 낳고 마지막에 아들을 하나 두었는데, 이 아들이 1년 전에 대학을 나오고도 아직 취직을 못하고 빈둥거리고 있다. 그래서 한번 떠보려고 ‘네가 회사를 맡아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인데 이놈의 대답이 이러니 허풍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대견스럽다고 해야 할지….    “아버지, 보안등 공사는 관공서에서 수주(受注)를 해서 하는 일이니 안정성은 있지만 발전성..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05

구로동 별곡

구로동 별곡   최용현(수필가)      “구로동에도 아파트가 있어?”    대학에 다니는 작은딸이 학교 선배한테 들었다는 이 말이, 내가 20년 가까이 살던 구로를 떠나야겠다고 마음먹는 데 결정타가 되었다. 강남에 사는 친구로부터 학군이 어떻고, 삶의 질이 어떻고 하는 소리를 들으며 수준이 떨어지는 동네에 산다고 괄시를 받아도 참을 만했는데 딸아이가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하니 속이 뒤집어질 수밖에.    아직도 ‘구로’ 하면, 줄줄이 늘어서 있는 공장 굴뚝에서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여공들이 거주하는 방 하나 부엌 하나짜리 벌집이 덕지덕지 늘어서 있고, 안양천 제방에는 우범자들이 득실거리는 곳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아니다. 요즘의 구로는. 그런 공장들은 퇴출된 지 오래고 그 ..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3:00

신세대 신입회원

신세대 신입회원   최용현(수필가)      모임장소인 구로도서관 지하 2층 시청각 실에 들어서니 회장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었다. 내가 빈자리를 찾아 자리에 앉자 회장님이 막 인사말을 끝내고 새로 온 신입회원을 소개한다며 한 사람을 앞으로 불러냈다.    아담하고 귀염성 있게 생긴 여자였다. 커트 머리에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었고, 등에 맨 가방이며 창을 한껏 구부려 쓴 모자로 보아 영락없는 신세대였다. 40대와 50대가 주류이고, 드문드문 30대가 끼어있는 구로문인협회에 드디어 20대의 신세대 신입회원이 들어왔구나 싶어 내심 반가웠다. 회장님의 말씀이 이어졌다.    “이현아 씨를 소개합니다. 심리 묘사에 뛰어난 감각을 지닌 신세대 소설가입니다. 콩트 전문입니다. 콩트로 받은 상패가 아마 한 가방 정..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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