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이야기
장승이야기 최용현(수필가) 최근, 십여 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장승을 찾아 사진에 담은 한 민속학자가, 전국에는 현재 180여 기(基)의 장승이 남아있다고 발표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장승이란 마을의 경계나 이수(里數)를 표시하기 위하여, 또는 각종 전염병과 재앙으로부터 마을을 수호하기 위하여 나무나 돌에 사람의 얼굴 모양을 새겨 마을 어귀나 산모퉁이, 인적이 드문 고갯길 등에 세운 푯말을 말한다. 크게 나누면 목장승과 석장승의 두 종류가 있는데, 목장승은 이제 거의 없어져 고사(古寺) 입구에나 몇 군데 남아 있고, 석장승은 아직도 곳곳에 비교적 많이 산재해 있다고 한다. 장승은 장생 법수 벅수 등으로 불리어지고 있는 바, 우리 민족의 기층문화(基層文化)의 가장 대표적인..
에세이 및 콩트
2018. 12. 22.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