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동
어우동최용현(수필가) 1980년대 우리나라 영화계는 이장호와 배창호라는 두 감독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장호 감독은 ‘바람 불어 좋은날’(1980)과 ‘바보선언’(1983)으로, 배창호 감독은 ‘꼬방동네 사람들’(1982)과 ‘고래사냥’(1984)으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1985년에는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과 이장호 감독의 ‘어우동’이 각각 서울관객 49만 명과 48만 명을 동원하여 그해 한국영화를 이끈 쌍두마차가 되었다. ‘어우동’은 조선 성종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팜 파탈의 이름이면서, 소설가 방기환이 1981년에 발표한 동명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의 제목이다. 이 영화는 제58회 아카데미상 외국어극영화 부문에 출품되었고,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한 이보희는 ..
영화에세이
2021. 12. 30.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