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차사
함흥차사 최용현(수필가) 항우를 물리치고 중원을 제패한 유방이 한 고조로 즉위한 뒤, 초왕으로 책봉한 한신을 처형한 사실은 두고두고 후세 사가들의 시비의 대상이 되어왔다. 책사 장량, 상국 소하와 함께 유방을 도운 삼걸(三傑)의 한 사람인 대장군 한신은 항우, 유방과 더불어 천하를 삼분할 만한 실력을 지닌 군략의 천재였다. 그러므로 통일된 후에는 한신의 실력과 위치가 유방에게 위협으로 느껴지게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반역을 꾀한다는 죄목으로 포박 당한 한신은 탄식하며 이렇게 말했다. ‘약은 토끼가 죽고 나니 공을 세운 사냥개는 쓸모없다 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는구나(狡兎死良狗烹).’ 아울러 함께 건국을 도운 무장으로 각각 왕으로 봉해졌던 팽월과 영포 등도 결국 한신과 같은 운명을 맞았다. 수년 전..
에세이(수필)
2018. 12. 22. 0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