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남자들의 세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일부다처(一夫多妻)가 별로 이상하지도 않았고, 칠거지악(七去之惡)이라는 것이 있어 맘에 들지 않는 아내는 쫓아내기도 쉬웠다. 또 주색잡기(酒色雜技)라 하여 여자를 술, 잡기와 같은 줄에다 놓았고, 게다가 건드리는(?) 데 소요되는 스릴과 쾌락을 주는 정도에 따라 여자에게 순서를 매겨 놓기도 하였다.
일도(一盜), 이비(二婢), 삼랑(三娘), 사과(四寡), 오기(五妓), 육첩(六妾), 칠처(七妻)가 그것이다. 도(盜)는 남의 아내를 훔치는 것으로 쾌락의 으뜸이라 했고, 하녀(婢)는 다음, 처녀(娘)는 그 다음, 그 다음이 과부, 기생, 그 다음이 첩, 그리고 마누라의 순이다. 마지막 순위인 마누라가 다른 사람에게는 1위가 되는 것은 기막힌 아이러니이다.
- 본문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 중에서 -
[200810] 최용현 작가, 에세이집 '꿈꾸는 개똥벌레' 발간 (0) | 2019.01.09 |
---|---|
[200303] 최용현 작가, 콩트집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 발간 (0) | 2019.01.09 |
<2016~2020> 가족여행 : 충주호유람선 - 양평 용문사 - 용인 에버랜드 - 구리 동구릉 - 횡성 웰리힐리파크 (0) | 2019.01.08 |
<2017~2020> 외손녀 - 예쁘게! 상냥하게! (0) | 2019.01.08 |
<2017~2020> 외손자 - 튼튼하게! 씩씩하게! (0) | 2019.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