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 최용현 작가, 에세이집 '꿈꾸는 개똥벌레' 발간
- '월간 전기'에 6년간 절찬리에 연재했던 에세이들을 한 권에 담았다 -
주요내용 및 줄거리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11편씩 총 66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학창시절의 추억과 직장생활에서의 애환 등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편린들을 소주제로 나누어 잔잔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담아낸 제1장 꿈꾸는 개똥벌레를 시작으로, 제2장 ‘어떤 유서’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몬로, 전혜린, 청마 유치환 등 명사의 죽음에 관한 의미, 또 죽음과 관련된 저자 자신의 아픈 추억, 상념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고집’ ‘독도’ ‘머리(hair)’ ‘본처와 애첩’ ‘고슴도치와 가시’ 등 특별한 주제로 엮은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의 제3장,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거나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소개하는 제4장, 라이벌 관계에 있거나 승부를 겨루는 입장에 있는 경우를 상정하고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제5장,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영화나 음악에 관련된 글들로 7080세대들의 아련한 추억을 현실로 끌어내줄 제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 차
제1장 꿈꾸는 개똥벌레
꿈꾸는 개똥벌레
S형에게
젊은 날의 삽화
얼굴
어느 눈 오는 날에
승용차 안에서
시계
9월이 오면
아! 지하철
수학(數學)과 나
제2장 어떤 유서
어떤 유서
마릴린 몬로의 비문(碑文)
선산(先山)에서
아! 전혜린
지구 최후의 날
정승과 말(馬)
따오기
따오기, 20년 후
할미꽃과 튤립
청마(靑馬)와 정운(丁芸)
제3장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
주열이와 과일장수
만주 땅이…
독도
최고집에 대하여
4월의 노래
주택복권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
머리(hair)에 대하여
곰의 월동준비
고슴도치와 가시(針)
제4장 공처가의 유형
공처가의 유형
아들과 딸
Y담 몇 가지
장승이야기
미인에 대하여
30년의 편린(片鱗)
참새이야기
함흥차사
남자와 여자
밀양의 불가사의
제5장 승자와 패자
승자와 패자
호랑이 vs 사자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
장남과 차남
기자와 골키퍼
프로야구
가위 바위 보
연기(演技)
바이킹과 도끼
직업
제6장 알고 싶어요
알고 싶어요
여자, 그리고 화장과 패션
엘 콘도 파사
딸 하나는 공장에 보내고 싶었던 친구
술과 시(詩)
서울에서
직장인이 삼가야 할 말 10선
E.T.와 타임머신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희망사항
독자의 글
‘알까기 일본어’ ‘알까기 골프’ 등을 낸 윤복현(필명 : 윤선달) 삼성와이즈 대표가 문학 사이트에서 이 글들을 읽고 게시판에 ‘독서삼매경에 빠져’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다.
추석명절 처가댁인 경주에 왔다가 장인장모 모시고 저녁식사와 노래방 두 시간 마친 후 임무를 완료한 안도감에 PC방에 들렀다. 인터넷으로 주요기사를 보다가 우연히 '문학의 즐거움'이라는 사이트에서 최용현 님을 만나게 되었다.어쩌면 필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날 잠을 못 이루어 TV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다가 새벽 3시가 넘어서 잠든 것을 치면 오늘은 양반인 격이다. 최 작가님의 글을 읽는 6시간 동안 내내 흥분의 연속이었다.
여러 수필을 읽어 보았지만 최용현 님의 수필은 유달리 가슴에 와 닿는다. 도무지 시간 가는 줄을 몰랐으니…. 아내가 ‘경주 최씨’인데 ‘최씨 무덤에 풀이 안 난다’는 속설의 유래를 알게 된 것 만해도 대단한 소득이었다. 또, 스포츠와 가요를 좋아하는데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행적을 독특한 시각으로 조명한 것, 패티 김의 ‘가을을 남기고간 사랑’이 작곡가 박춘석 씨가 쓴 가사 등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장면도 많았다.
지휘관의 유형을 삼국지 인물에 대입하여 설명한 글은 눈에 번쩍 띄었다. 사회에 입문할 때 똑부 똑게 멍부 멍게로 구분하여 교육받던 기억이 새롭다. 김삿갓의 에로틱한(?) 해학도 기억에 남는다. 글을 읽으면서 6시간 동안이나 이렇게 푹 빠져 본 기억이 없다. 참으로 오랜 만에 맛보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가님께 편지를 쓸까 하다가 아직 자신이 없다. 모든 분야에 도통하신 대작가님 앞에 졸저 아이디어 서적 ‘알까기 1탄, 2탄'의 실력으로는…. 그러나 언젠가는 만나 뵙고 얘기를 나누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조직생활 25년간 온상에서 자라오다가, 비록 동종 사업이기는 하나 5개 회사를 차려서 운영하느라 경황이 없지만…. 아무튼 최용현 선생님의 무궁한 건승과 문학의 발전을 바라는 바이다.
- 2008. 9. 20. 04:05, 윤선달 배상 -
제2장을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따오기’는 너무 아렸다, ‘어떤 유서’ ‘전혜린’ 그리고 ‘오드리헵번’도... 아 ,이런 에세이도 있구나!
- 김윤경 (월간 국세 편집장)

